[구미심리상담]우울의 늪

 

우울의 늪

나의 우울의 눈에는 우울한 것만 보이고

나의 우울의 귀에는 우울한 것만 들리고

나의 우울의 감정에는 부정적인 것만 느껴지고

나의 우울의 기분에는 부정적인 것만 다가온다

 

 

​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희 한국MHS심리상담센터

구미본원에서 정리하는 "우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늪이란 습지의 일종으로 자연의 지형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지만 빠져나오기 힘든 상태나 상황을 비유적으로 사용할 때 '늪'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

　우울증은 늪과 같습니다. 우울의 본체는 마치 강력한 자석인 것처럼 아래로, 바닥으로 우리를 끌어당기죠. 이 세상에 없는 새로운 나만의 우울의 우주로 끌고 갑니다. 우울의 우주에는 나도 없고, 타인도 없고, 그저 우울함의 적막만이 있습니다. 나의 눈과 귀를 막고 공허하고 이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들로 나를 에워싸고 홀로 끝이 보이지 않는 우주를 배회합니다.

​

　우울감이 깊어질수록 더더욱 우울해지는 이러한 늪과 같은 증상은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내담자들이 흔히들 호소하는 양상 중의 하나입니다. 우울증이 나에게로 온다면 과거 내가 흥미로웠던 그 어떤 것들로 나를 웃게 할 수 없고 그저 부정적이고 귀찮은 것으로만 치부됩니다.

​

　우울감을 줬던 어떤 사건이나 환경으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기 시작했으나 애초에 원인이 되었던 상황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시간 속에 멈춰 나를 즐겁게 하고 나에게 상식적이었던 일들마저 나에게 고통과 힘듦을 줌으로서 늪으로 끌고 가게 됩니다. 이는 우울감 악화로 인한 감각 처리 착각의 악화로 이어지는 끝없는 순환이 가속되고 있는 것이죠.

​

​

​

• 우울증 연구

한 연구에서 실험자들에게 ​우울한 기분을 유도하였을 때 '절망' 등과 같은 우울 관련 단어에 대한 경계와 집중도가 증가하는 것을 관찰하였습니다. 우울감의 정도와 취약성이 높을수록 부정적인 단어에 대한 경계 또한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죠. 슬프고 우울한 사람일수록 부정적인 단어에 더욱 경계하고 집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 ​ 　또 다른 연구에서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일수록 부정적인 표정에 대한 정보를 유독 더 잘 기억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실험대상 중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제시된 사진의 얼굴 중에서 중립적인 표정의 얼굴들에 비해 화나거나 부정적인 표정의 얼굴들을 더 잘 기억하였고, 이는 우울증이 없는 불안장애 환자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또, 우울증을 앓고 있는 남자 환자들이 분노, 슬픔 감정과 연관된 표정이 나타난 사진들을 선별적으로 더 오래, 잘 기억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 　단순히 자극에 대한 집중이나 기억과 같은 인지적인 반응뿐 아니라 그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에 대한 우울증의 영향에 대해서도 연구된 바 있는데, 한 연구에서 우울증 환자들의 표정 변화를 얼굴 근전도 변화를 통해 측정하였습니다. 얼굴 근육의 변화를 통해 실험군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지, 불행한 표정을 짓는지 미세하게 측정하였을 때, 우울증 환자들이나 정상인 모두 슬픈 장면의 사진에는 슬픈 반응을 보였지만, 기쁜 장면의 자극에 대해서는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에만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위의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울한 사람들은 사회적 자극이나 상황, 맥락 등에 대한 인지적, 감정적 지각과 반응이 모두 우울한 쪽으로 편향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

​

이러한 사실들은 우울증 환자들이 왜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지 매사의 부정적인 자극만을 받아들이고,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자동적 사고에 대한 행동학적 근거를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우울증이 무서운 것은 악순환으로 끌고 가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슬퍼질수록, 힘들어질수록, 공허할수록 더 깊은 우울의 늪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

　어떠한 긍정적인 자극에도 긍정적인 면들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으며, 세상의 모든 슬픔만 볼 수 있는 새로운 눈과 귀가 생기는 것과도 같습니다.

​

　그렇기에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그 누구에게도 "왜 매사 부정적이냐?",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라"와 같은 무심코 던져지는 말들은 그들의 아픈 마음을 더욱 후벼 파는 비수가 될 수 있습니다.

​

​

우울증 환자들이 긍정을 놓치는 것은 그들의 약한 의지 탓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우울증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늪에서 헤엄치는 방법이 아닙니다.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나의 온 체중을 기대어 매달릴 수 있는 든든한 손길입니다. 한국MHS심리상담센터(구미본원/대구점/울산점/부산점)에서 손길이 되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